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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리포트] 토트넘의 '3박자'가 만들어낸 승리의 하모니토트넘이 웨스트햄을 상대로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최진수 기자 | 승인 2015.11.23 13:46

[베프리포트=최진수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아마 환상적인 밤을 보냈을 것이다. 단순히 스코어 차이가 컸던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축구 철학을 확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23일 오전 1시(한국시간) 토트넘이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웨스트햄을 4-1로 대파 했다. 웨스트햄에게 당한 1점의 실점만 제외하면 완벽한 경기였다. 전방 압박, 측면 그리고 해리 케인이라는 3박자가 이루어낸 아름다운 하모니였다.

1) 전방 압박

포체티노는 감독은 전형적인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동시에 트레이드마크인 높은 라인 전개와 강도 높은 압박을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전반 초반에는 높은 라인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웨스트햄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온 손흥민에게 공이 잘 연결되지도 않았다. 그러나 전방 압박은 곧 그 위력을 드러냈다. 토트넘 선수들의 거센 전방 압박으로 인해 웨스트햄 선수들은 위험 지역에서 볼을 빼앗기는 장면이 점점 늘어났다.


히트맵을 봐도 이 사실을 알 수 있다. 웨스트햄 선수들은 자기 진영에서 활동량이 많았던 것에 비해 토트넘 선수들의 활동 범위는 그라운드 전방위적으로 넓다. 무엇보다도 자기 진영에서만큼 상대진영에서의 활동량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상대 진영에서 볼을 소유하고 공격 전개를 많이 했다는 뜻이다. 후반 4분 터진 해리 케인의 2번째 골이 토트넘의 강도 높은 전방 압박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에릭센이 상대 위험지역에서 볼을 끊어낸 다음 해리 케인에게 패스했고, 해리 케인이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 득점 장면은 토트넘이 웨스트햄을 상대로 어떠한 경기 운영을 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2) 측면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은 1도움을 기록했다. 득점 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손흥민이 보여준 수비 가담과 조합 플레이는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토트넘의 좌우 측면을 책임진 에릭센과 손흥민은 동일한 포지션의 웨스트햄 선수들보다 더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며 수비부터 공격 전개까지 다양한 플레이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릭센-손흥민' 그리고 '사코-빅터 모제스'의 활동량을 비교해보면 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 사코와 모제스가 상대방 측면 쪽에서만 주로 활동한 반면 손흥민과 에릭센은 중앙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다. 손흥민의 경우 오른쪽 측면 수비 가담까지 적극적으로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측면의 활기는 토트넘 공격이 측면에서 주로 시작되는 장면이 많다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손흥민과 에릭센은 각각 3개와 4개의 키 패스를 시도했고, 이 수치를 넘는 웨스트햄 선수는 없었다.

유효슈팅 역시 각각 2개로 토트넘 선수 중에서도 이 수치를 넘은 선수는 멀티골을 넣은 해리 케인 밖에 없었다. 골 장면에서도 측면의 중요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전반 22분 터진 해리 케인의 선제골은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델리 알리에게 건네준 패스가 시발점 역할을 했고 후반 38분 손흥민이 도움을 기록한 카일 워커의 골 역시 이 두 선수의 측면에서의 조합 플레이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3) 해리 케인

지난 시즌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환상적인 퍼포먼스의 수혜를 받았다. 이번 시즌에도 그러한 모습을 예상했지만 시즌 초반 케인은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그러나 지난 10월 25일 리그 경기인 본머스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탄 해리 케인은 이후 이번 웨스트햄전까지 모든 대회를 포함해 총 5골을 더 추가하며 완벽히 부활에 성공했다. 웨스트햄전에서 총 2골을 기록한 해리 케인은 경기 MOTM으로 선정되었다. 2골을 넣은 것이 주된 근거겠지만 골을 제외해도 해리 케인의 활약은 눈부셨다. 경기 내내 원톱 자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측면이나 중앙 아래쪽으로 내려와 연계를 도왔을 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빈 공간으로 침투할 수 있도록 볼 소유까지 해주었다. 또한 총 6번의 슈팅 중 4번의 슈팅을 유효슈팅으로 만들어내면서 시종일관 웨스트햄의 골문을 위협했다. 


웨스트햄과의 일전은 이번 시즌 토트넘의 경기 중 제일 완벽에 가까운 경기 내용이었다. 손흥민 역시 오랜만에 선발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팀에 잘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토트넘은 27일 유로파리그 카라바흐 원정을 치른 뒤 29일 리그에서 첼시를 만난다. 이어지는 2경기에서 토트넘이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1> 출처: 후스코어드 닷컴 캡쳐
<사진2> 출처: 후스코어드 닷컴 캡쳐
<사진3> 출처: 출처: 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캡쳐

최진수 기자  jinyel9494@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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