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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원의 Box to Box] 오 나의 아스날? 오 나의 거너스!개막 D-1 프리미어리그 구단별 애칭 정리
정일원 기자 | 승인 2016.08.12 19:31
▲ 바클레이사와 계약을 종료한 EPL은 16-17 시즌 타이틀 스폰서를 제외한 '더 프리미어리그(The Premier League)'로 출범한다. 사진은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로고. / ⓒ The Premier League

[정일원의 Box to Box] 시작과 끝,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가 인생이라면 축구도 이와 다르지 않다. 축구 역시 '우리 편 골대에서 상대 편 골대 사이' 그 공간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의 집합체이다. [Box to Box]에는 이처럼 축구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담으려고 한다. [편집자 주]

친한 친구를 뭐라고 부르는가? 짧게 ‘야’라고 부르자니 정 없어 보이고, 성 빼고 이름만 부르자니 낯 뜨겁고. 그래서 우리는 ‘애칭’을 사용한다. 이름을 개조한 별명도 좋고, 둘만의 추억을 담은 외계어도 좋다. 애칭은 끈끈한 유대의 증표다.

주말 밤을 책임질 유쾌한 친구들이 휴식을 끝내고 돌아온다. 성(姓)은 모두 ‘프리미어리그’인데, 이 20명의 친구들 중 가장 친한 친구의 이름은 무엇인가? 아스날? TV를 틀고 “오 나의 아스날!”이라고 외쳤던 당신, 아스날과는 그저 친구다. 손에 든 리모컨을 대포 삼아 무차별 사격을 하며 “오 나의 거너스!”라고 외쳤던 당신, 아스날과 둘도 없는 ‘베프’다. 목 빠지게 기다린 프리미어리그, 적어도 내가 응원하는 팀의 애칭은 알고 봐야 하지 않을까. 저마다의 사연과 개성이 담긴 20개 구단의 애칭들을 테마별로 정리했다.

# History(역사)

레스터 시티 - 팍시즈(The Foxes)


예전부터 레스터셔 주 지역에서 여우 사냥이 활발했다는 점과 레스터셔 주를 지도에서 보면 마치 여우의 머리 형상을 하고 있다 해서 ‘여우들’이라는 애칭이 붙었다.



아스날- 거너스(The Gunners)

남런던 울리치에 위치한 로열 아스날(Royal Arsenal)은 무기와 폭발물을 제조하는 공장이다. 로열 아스날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만든 축구팀인 다이얼 스퀘어(Dial Square)가 아스날의 전신이다. ‘거너스’는 로열 아스날 표 무기를 사용하는 포수들(총잡이들)이라는 뜻이다.



토트넘 핫스퍼 - 스퍼스(The Spurs)

1882년 크리켓 선수들에 의해 창단된 토트넘은 초기에 핫스퍼 FC라 불렸지만 3년 뒤 런던 핫스퍼라는 팀과의 구분을 위해 핫스퍼 앞에 토트넘을 붙였다. 스퍼스(Spurs)라는 애칭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 ‘헨리 4세’의 극중 인물인 해리 핫스퍼와 연관이 있다. 1910년 FA컵 우승 이후 토트넘 엠블럼에 그려진 싸움닭처럼 해리 핫스퍼 역시 싸움닭을 갖고 있었는데, 발목에 박차(spur)를 달았다고 한다. 핫스퍼는 ‘무모한 사람, 성급한 사람’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레드 데빌스(The Red Devils)

레드 데빌스라는 애칭은 잉글랜드 맨체스터 부근 샐퍼드(Salford)를 연고로 하는 레드 데빌스 럭비팀에서 시작됐다는 설이 있다. 맨체스터 남서쪽 3km 지점에 위치한 샐퍼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레드 데빌스와 공동으로 훈련을 자주 했고, 그 과정에서 레드 데빌스가 자연스레 맨유의 애칭이 됐다고 한다. 1945년부터 69년까지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던 맷 버즈비 경이 맨유의 배지에 악마 형상을 넣자는 제안을 했고, 이후 유니폼 색상인 빨간색과 엠블럼의 악마가 조합돼 탄생했다는 설도 있다.


사우샘프턴 - 세인츠(The Saints)


‘세인츠(성자들)’는 사우샘프턴의 전신인 ‘교회’ 축구팀(St Mary's Young Men's Association)으로부터 시작된 애칭이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 해머스(The Hammers)


엠블럼에 그려져 있는 2개의 망치는 웨스트햄의 전신인 템즈 ‘조선소’ 축구클럽을 상징한다. 조선소에서 사용되는 해머가 애칭으로 자리 잡았다.



스토크 시티 - 포터스(The Potters)

잉글랜드 중부 스태퍼드셔 주 스토크온트렌트에 위치한 스토크 시티는 ‘포터스’라는 애칭으로 불리는데, 이는 ‘옹기장이’라는 뜻이다. 스토크온트렌트가 도자기(pottery) 산업이 발달해서 포터스라는 애칭이 생겼다.



에버턴 - 토피스(The Toffees)

토피스는 설탕이나 당밀 따위를 버터와 함께 녹여서 만든 사탕을 일컫는다. 토피스라는 애칭은 에버턴의 홈구장인 구디슨 파크 근처에 위치한 ‘Mother Noblett's'라는 가게에서 시작됐다. 이 가게는 박하사탕과 여러 가지 토피스를 주로 팔았는데, 특이하게 경기가 열리는 날에만 문을 열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몇 가지 설이 더 있는데, 1950~60년대 에버턴의 경기가 있는 날 한 여성이 파란색과 흰색 드레스를 입고 관중들에게 토피스를 뿌린 것이 기원이 됐다는 설과 토피(toffee)라는 말이 아일랜드 사람이라는 뜻을 갖고 있고, 지역 라이벌 리버풀에 비해 에버턴을 응원하는 아일랜드 사람들이 많아서 토피스라는 애칭이 생겼다는 설이 있다.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 배기즈(The Baggies)

정확한 기원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옷차림과 관련 있는 것은 분명하다. 초창기 선수들이 헐렁한(baggy) 반바지 차림으로 경기에 임했던 것과 주로 제철소에서 일을 했던 웨스트브롬의 팬들이 녹은 철이나 쇠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헐렁한 옷을 입었던 것이 기원이라는 설이 있다. 주로 동전으로 지불되던 입장료를 담기 위해 큰 포대를 들고 다녔던 문지기들을 ‘bag men’ 이라 부른 것에서 발전됐다는 설도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 - 이글스(The Eagles)

1973년 말콤 앨리슨이 지휘봉을 잡고 팀을 상징하는 엠블럼에 독수리를 넣으면서 ‘이글스’라는 애칭을 썼다. 예전엔 ‘글레이저스(The Glaziers)’라는 애칭으로 불렸는데, 그 이유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경기들이 1851년 제1회 만국박람회를 위해 수도 런던에 건설된 이른바 수정궁(전시장) 근처에서 펼쳐졌기 때문이다. 수정궁이라고 불린 이유는 30만 장의 유리와 3,800톤의 주철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 수정궁에서 일하던 근로자(Glazier)들이 1905년에 만든 축구팀이 크리스탈 팰리스다.

선덜랜드 - 블랙 캣츠(The Black Cats)

1997년 선덜랜드가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로 홈구장을 이전한 뒤에 생긴 애칭이다. 애칭을 정하는 투표에서 11,000명이 투표를 했고,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블랙 캣츠’가 공식 닉네임으로 선정됐다. ‘블랙 캣츠’란 이름의 유래는 18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잉글랜드 북동부 위어 강 부근에 위치한 포대 명인 ‘Black Cat Battery’가 기원이 됐다고 한다. 영국 산업 혁명기를 대표하는 탄광도시인 선덜랜드는 위어 강 부근에 위치해있다.

# Color(색깔)

리버풀 - 레즈(The Reds)


도시의 상징색과 유니폼 색깔이 그대로 애칭이 됐다. 리버풀의 초창기 유니폼은 이웃 라이벌 에버턴과 유사한 파란색이었다가 1894년 처음으로 빨간색으로 변경됐다.



첼시 - 블루스(The Blues)

리버풀과 마찬가지로 유니폼의 색깔이 애칭이다. 또 다른 애칭으론 ‘펜셔너스(The Pensioners)'가 있는데, 구단 근처에 2차대전 참전 용사들이 연금(pension)을 받으면서 생활하는 첼시왕립병원이 있어서 붙은 애칭이다.


왓포드 - 호넷츠(The Hornets)

한때 첼시와 마찬가지로 ‘블루스(Blues)' 라는 닉네임이 있었지만 1959년 유니폼 색이 황색과 검은색으로 변경되면서 애칭도 색깔에 따라 ‘호넷츠(말벌들)’로 바뀌었다. 현재 팀의 엠블럼에는 말벌 대신 수사슴이 그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왓포드가 위치한 영국 남동부 하트퍼드셔 주에 전통적으로 수사슴이 많이 분포하기 때문이다.


본머스 - 체리스(The Cherries)


클럽의 고유색인 체리가 애칭이다. 본머스의 홈구장인 딘 코트의 부지가 체리 과수원이 있던 곳이라고 한다.



번리 - 클라렛츠(The Clarets)


클라렛(Claret)은 프랑스 보르도산 적포도주를 일컫는다. 번리의 유니폼 색상이 적포도주의 암적색을 띠어서 붙은 애칭이다.



헐시티 - 타이거스(The Tigers)


황색과 검은색으로 디자인된 헐시티의 유니폼이 호랑이를 연상케 해서 붙은 애칭이다.



# Name(이름)

맨체스터 시티 - 시티즌스(The Citizens)


시티라는 구단명에서 발전한 애칭이다. 첼시와 마찬가지로 푸른색 유니폼에 의해 블루스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



스완지 시티 - 스완스(The Swans)

스완스라는 애칭은 스완지 시티의 구단명을 줄인 애칭이다. 그 외에 ‘잭’이라는 애칭도 있는데, 여기엔 2가지 기원이 있다. 1930년대 웨일스 남부 타웨 강에서 물에 빠진 27명의 사람들을 구한 검정색 리트리버의 이름이 ‘Swansea Jack’이었다는 것과 예로부터 뛰어난 항해술을 갖춰 해군에서 많이 활약한 스완지 지역 사람들을 ‘Jacks’ 혹은 ‘Swansea Jacks’라 부른 것이 유력한 설이다. Jack은 해군이나 상인 신분의 선원을 일컫는 ‘Jack Tar’와 관련이 있다.



미들즈브러 - 보로(The Boro)

미들즈브러(Middlesbrough) 구단명을 줄인 단순 명료한 애칭이다. ‘스모기스(The Smoggies)’도 구단과 팬들을 지칭하는 말인데, 이는 중화학공업 발달로 인해 스모그(smog)와 안개(fog)가 심한 지역 특색이 반영된 것이다.


<사진> 구단별 엠블럼 /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정일원 기자  1one@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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