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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갯마을 차차차’ 이봉련 “여화정 같은 언니가 없다면 내가 하면 어떨까?”① (인터뷰)“여화정, 참 멋진 사람... 가만히 있어도 알아봐 주시니 인기 실감하죠”
김주현 기자 | 승인 2021.10.18 11:30
▲ 배우 이봉련이 tvN '갯마을 차차차'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화상으로 만났다 /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저도 시청자로서 재밌게 보고 있거든요. 배우이지만 제가 연기한 화정 언니는 참 멋진 사람인 것 같아요. 내 마음속에 넣어두었다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꺼내 보고 싶은 사람이에요. 끝나는 게 아쉽고,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지난 15일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연출 유제원·극본 신하은)’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화상으로 만난 배우 이봉련의 말이다.

‘갯마을 차차차’는 현실주의 치과의사 윤혜진(신민아 분)과 만능 백수 홍반장(김선호 분)이 짠내 사람내음 가득한 바다마을 공진에서 벌이는 티키타카 힐링 로맨스다.

이봉련은 극 중 공진동 5통 통장을 맡고 있는 여화정으로 분해 큰 사랑을 받았다. 여화정은 공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의리 있고 화통한 여장부다. 소꿉친구 장영국(인교진 분)과 결혼했으나 3년 전 이혼했고, 이혼 후에도 쿨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캐릭터다. 시청자들은 “나도 여화정 같은 든든한 내 편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환호했다.

이봉련은 “너무 서운하고 아쉽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게 되어서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고, 잊지 못할 뜨거운 여름이었다. 저를 많이 알아봐 주시고 역할까지 사랑해주신 이 정도까지의 반응을 느끼는 건 정말 처음이었다.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아본 게 처음이라고나 할까. 가만히 있어도 다들 알아봐 주시니까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 배우 이봉련이 tvN '갯마을 차차차'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화상으로 만났다 / 사진: 방송화면 캡처

“여화정은 여장부 기질이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분명 수줍어하는 면모가 있어요. 이혼하고 혼자 아이 키우면서 살아가는 삶이 잘 드러나기도 했고요. 그런 점에서 많은 공감을 해주신 게 아닐까 싶어요.”

그는 “여화정뿐만 아니라 ‘갯마을 차차차’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따뜻하고 좋았다”며 “성질을 부리기도 하지만 무작정 부리지는 않는다. 사람마다 각자의 온도 차를 갖고 있는 편인데, 대부분 따뜻한 온도로 다가갔던 것 같다. 이런 매력 덕분에 사랑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고 밝혔다.

“배우들이 누구를 만나든 어떤 장면에서든 전부 다 케미가 좋았던 거 같아요. 잘 어울렸던 거죠. 제가 혜진이를 만나도, 혜진이가 감리 할머니를 만나도, 남숙이가 두식이를 만나도, 영국이가 혜진이를 만나도요. 배우들 모두 그 사람 자체가 되어서 그 공간에서 살았던 거 같아요. 그런 점이 드라마에 잘 드러나서 시청자분들도 느끼지 않으셨을까요?”

이봉련은 다시 여화정에 대한 이야기를 더 풀어나갔다. 그는 ‘여화정이란 인물이 자칫하면 평범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을 텐데, 이봉련이 연기한 덕에 생동감이 더 느껴졌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봐주신 덕분”이라며 “저 역시도 제가 하는 말이 어떻게 해야 설득력을 가질지 고민했다. 여화정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여화정이란 사람이 살아온 배경이 저에게 잘 묻어나길 바랐다. 배우라는 직업은 결국 경험치가 많을수록 표현력이 좋아지는 일인데, 저는 결혼을 하긴 했지만 아이도 없고, 여화정과는 직업군도 다르지 않나. 설득력을 가지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모를 때마다 유제원 감독님께 여쭤봤어요. 다행히 감독님께서는 제가 연기하는 여화정에 걱정이 없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그 말을 그냥 믿고 잘 왔어요.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해야 하나? 이런 걱정보다는, 믿어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흔들리지 않으려고 했죠. 처음부터 끝까지 잘 온 것 같습니다.”

▲ 배우 이봉련이 tvN '갯마을 차차차'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화상으로 만났다 /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러면서 이봉련은 “사실 저와 여화정은 너무 다른 인물이다. 저는 여화정처럼 리더십이 있지도 않고, 훨씬 더 소극적이다. 그런데 여화정은 하는 말에 거침이 없고 본인이 생각하는 대로 실천에 옮기더라. 그러면서도 신중하다. 이봉련으로서 여화정에게 존대를 쓰고 싶을 정도로 멋지고, 닮고 싶은 인물이다. 지금도 여화정 옷을 입으면 자부심이 확 올라갈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팔불출 같겠지만 저도 화정이를 연기하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상황에 막 이입이 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이봉련은 “‘갯마을 차차차’를 통해 많은 배우들을 만나게 되어서 진심으로 기뻤다. 그전까지는 현장에 가면 어색한 사람이었다. 잠깐 머무르다 나와야 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갯마을 차차차’는 그러지 않았다. 드라마가 이야기하듯,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면서 상처받고, 성장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법을 배웠다. 힘들었던 것 역시 사람이지만, 그게 동시에 기쁨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리고 저도 여화정 같은 언니가 되고 싶다. 그런 사람이 주변에 없다면, 제가 그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진은 정말 제 고향 같아요. 보통 드라마, 영화는 세트를 세우고 촬영을 하는데 저희는 그 세트를 확장해서 야외로 나가서 촬영하고 인물들을 마주했잖아요? 공진을 떠올리면 실제 여화정이란 인물이 보여요. 고향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포항 쪽 바닷가가 떠오를 정도예요. 그만큼 집중했나 봐요. 바닷바람, 짠내도 생각나고... 공진은 참 특별해요.”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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