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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슬기로운 의사생활2’ 신원호 감독 “주 2회 드라마, 다신 못할 것 같아요”② (인터뷰)“‘슬기로운 캠핑생활’, 순수하게 배우들로부터 시작된 콘텐츠... 편견 깬 경험이었죠”
김주현 기자 | 승인 2021.10.10 13:06
▲ 신원호 감독이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서면으로 만났다 / 사진: tvN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2’ 신원호 감독이 시즌제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밝혔다.

신원호 감독은 최근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2(연출 신원호·극본 이우정)’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2’은 주 1회 안방극장을 찾았다.

그는 “이제 주 2회 드라마는 다신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에 2개씩 했었던 전작들은 어떻게 해냈던 건지 지금으로선 상상도 안 간다. 이건 저뿐만 아니라 스태프들과 배우들 모두 피부로 체감하는 부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아무래도 현장의 피로함이 줄어드니 그 여유가 결국 다시 현장의 효율로 돌아오게 돼요. 그 점이 주 1회 드라마가 가진 최고의 강점 아닐까 싶어요. 매회 그 어려운 밴드곡들을 위해 연기자들에게 그렇게 여유 있는 연습 시간이 주어질 수 있었던 것도 주 1회 방송이라는 형식이 준 여유 덕분이에요.”

▲ 신원호 감독이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서면으로 만났다 / 사진: tvN 제공

그는 시즌제의 가장 큰 강점으로 ‘내적 친밀감’을 꼽았다. 신 감독은 “모든 드라마가 마찬가지겠지만, 제작진에게 가장 큰 숙제는 1회다. ‘1회에서 드라마의 방향성과 캐릭터들을 효과적으로, 지루하지 않게 어떻게 소개할 것인가’ 늘 큰 고민하는데, 시즌제에선 시즌1을 제외하고는 그 고민을 생략하고 시작할 수 있다”며 “그냥 바로 이야기가 시작되어도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고 이미 친한 캐릭터, 익숙한 내용이다 보니까 쉽게 받아들이고 접근할 수 있더라. 기획할 때 예상을 했었던 부분이긴 해도 이 정도로 큰 강점으로 올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 단계에서도 편리하다. 캐스팅이며 로케이션이며 세트며 소품이며 의상이며 모든 면에서 각기 새롭게 등장하는 것들을 보충하는 것 외에는 이미 세팅되어 있는 부분들이 많다보니 준비기간도 어마어마하게 단축된다. 그래서 중간에 ‘하드털이’도 할 수 있었다. 어쨌든 여러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이고도 영리한 형식인 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성공한 데에는 철저하게 기획된 시즌제, IP 전략의 성공 덕분이라는 평가다. 신 감독의 말대로 시즌1과 시즌2 사이의 공백을 매주 베일을 벗은 ‘하드털이’가 채웠고, ‘슬기로운 캠핑생활’도 전파를 탔다.

이에 신 감독은 “시즌제 드라마를 만들면서 가장 신선했던 부분이 시즌1의 마지막 회와 시즌2의 첫 회였다. ‘이렇게 끝내도 돼?’, ‘이렇게 시작해도 돼?’ 싶은 느낌이 들어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신선한 경험이었다. 다만 기다리시는 입장에서는 마치 12회를 끝나고 13회를 1년 동안 궁금해하며 기다려야 하다 보니 그 부분에 대한 어떤 보상을 좀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하드털이’를 시작하게 된 첫 번째 이유다. 보통 드라마에서 못 보여드렸던 장면은 블루레이나 DVD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렇게 한정적인 분들이 보시는 것 보다는 공개적으로 시즌2를 기다리시는 많은 시청자분들이 보실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 신원호 감독이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서면으로 만났다 / 사진: tvN 제공

또 “개인적으로는 유튜브라는 매체를 실질적으로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컸다. 5~10분 사이로 짤막하게 하고 싶었는데, 하면 할수록 분량이 늘어나고 점점 더 꼼꼼하게 체크하게 되고 하다 보니까 갈수록 예능 할 때만큼이나 힘들었다. 드라마 준비도 해야 하고, 거기에 매주 하나씩 콘텐츠를 편집부터 자막, 음악도 넣고 하다 보니 ‘나중에는 내가 왜 이러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매주 하나씩 편성이 된 거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너무 재미있었어요. 10년 만에 예능을 하는 셈이었으니까요. 처음엔 ‘내가 10년 만에 자막을 뽑을 수 있을까’ 싶었죠. 예능, 버라이어티 편집에서 자막을 뽑는다는 일 자체가 핵심이니까요. 또 하다 보니까 예전에 그 세포들이 다시 움직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은 힘든데 되게 재미있었거든요. 어떻게 보면 드라마 할 때보다 더 즐기면서 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신 감독은 “‘슬기로운 캠핑생활’ 경우는 정말 순수하게 배우들로부터 시작된 콘텐츠였다. 시즌2 준비과정과 겹치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그렇게 단순하고도 순수하게 콘텐츠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점, 그렇게 순수한 진심으로 만들면 큰 기술 없이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우연한 콘텐츠 하나가 ‘출장 십오야’ 같은 다른 줄기로도 충분히 확장되어 갈 수 있다는 점들을 목격하면서 수년간 쌓아왔던 편견들을 스스로 깨트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슬기로운 의사생활2’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신현빈, 전광진, 김수진, 이달 등이 열연했다. 지난달 16일 종영.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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