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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리포트] 대종상의 피해자 코스프레, 그러나 모두가 알지!
김주현 기자 | 승인 2015.11.21 12:29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 대종상 측에서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배우는 물론 대중들조차 모두 다 아는 그 사실을 눈 가리고 아웅하다 이런 꼴을 만들었다. 5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종상은 '대충상'이라는 오명을 얻으며 막을 내렸고, MC로 활약했던 신현준과 한고은은 진땀을 빼야만 했다. 결국 피해를 본 것은 대종상을 기대하던 영화 팬들과 묵묵히 최선을 다한 영화 관계자들이었다.

시작부터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대종상은 마지막까지도 대중들에게 비웃음을 사며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갑질 논란'이 여기서도 일어난 것. 대리수상 불가 방침을 세우며 참석하지 않는 배우들에겐 상을 주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 관계자들을 모욕하는 '참가상' 발언은 문제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심지어 인기상은 유료투표로 진행했다. 시상식의 필수조건인 공정성은 찾아볼 수 없었고 돈에만 눈이 멀어보였다.

뿐만 아니라 노미네이트를 13일날 발표한 것도 문제였다. 시상식을 일 주일 정도 앞둔 시점이었다. 스케줄이 많은 배우와 관계자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주최 측의 실수였다. 결국 시상식의 꽃인 '남녀 주연상' 후보들은 모두 불참했고 대종상은 팥 없는 찐빵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대종상 측은 이런 게 왜 문제가 되느냐고 말하지만 한 연예매체에 인터뷰한 관계자에 따르면 "주최 측이 배려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중요한 시상식을 앞두고 있는 모습이라고 상상하기에 어려울 정도였다.

MC 신현준이 "잘 전달하겠다"고 이야기하거나 혹은 시상 자체를 건너뛴 대종상은 결국 <국제시장>이 휩쓸었다. <국제시장>을 위한 시상식이라고 말할 수준이었다.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시나리오상은 물론 촬영상, 편집상 등 기술상도 품에 안았다. <국제시장>이 영화계에 미친 상당한 영향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극찬을 받았던 다른 작품 모두를 병풍으로 만들어놓은 대종상의 심사기준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대종상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대종상의 이번 갑질은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 주최 측에선 무엇이 잘못 됐는지 파악하는 게 먼저다. 내년에도 이런 시상식이 계속 되는 한, 대중들은 영영 등을 돌릴 것이다.

<사진> 대종상 포스터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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